野, 전대 권리당원 표비중 3배 확대(종합)
野, 전대 권리당원 표비중 3배 확대(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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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당무위 의결… 이재명 “1인 1표제 열망 큰 게 사실”
현역의원 페널티 강화... 비명계 반발로 계파갈등 재점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에서의 새로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의원의 비중은 낮추고 권리당원 반영 비율은 높이는 것이 골자인데 그동안 대의원 권한 축소에 반대했던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이 당무위 결정에 반기를 들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모습이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지난 24일 당 최고위 의결 절차를 거친 전당대회 선출 방식 관련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기존 '대의원 30%, 권리당원 40%'로 나뉘어 있던 유효 투표 결과 반영 비율을 단일군으로 합쳐 '대의원·권리당원 70%'으로 변경한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중을 기존 60대 1에서 20대 1로 3분의 1가량 낮춘 내용도 포함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당무위 의결 절차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당무위에서 의결된 선출 방식 개정안은 내달 7일 오전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친 후 내년 8월 개최 예정인 차기 전당대회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날 당무위 의결로 당장 비명계 인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는 쪽으로 바꿔 왔기 때문에 지금 와서 갑자기 유턴한다곤 기대하지 않는다"며 꼬집었다.

이날 당무위에서는 내년 총선 때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에 든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는 안과 병립형을 도입하되 권역별 비례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모두 열어놓고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당 내부에선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단순 배분하는 병립형이 의석수 싸움에서 유리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