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탄핵 중독' 벗어나야… 힘자랑 상식 범위 넘어서"
윤재옥 "민주, '탄핵 중독' 벗어나야… 힘자랑 상식 범위 넘어서"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1.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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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쓴 건 與 아닌 민주… 정쟁에 눈 멀어"
"정치적 도의 심각하게 어긋나… 탄핵 부당"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필리버스터 철회를 꼼수라고 비판하지만 꼼수를 쓴 쪽은 다른 아닌 민주당"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가 주요 업무 연속성을 지키는 것 역시 여당의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행안부 장관 공석 사태와 같은 일이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우리 당은 소수당이 다수당에 대항할 수 있도록 법률에서 보장하는 유일한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포기했다"며 "정쟁에 눈이 먼 민주당이 탄핵소추권을 악용해 정국에 혼란을 초래하고 국가 업무를 마비시키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취임한지 3개월이 안 된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것은 방통위 업무를 장시간 마비시킴으로서 가짜뉴스와 편향뉴스를 적극 활용해 총선에 반드시 이기겠다는 일그러진 욕심 때문이다"며 "또한 이재명 대표 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이정섭 차장 검사에 대한 탄핵시도 역시 명백한 방탄 탄핵일 뿐만 아니라 보복 압박이고 노골적 사법 방해 행위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또 "민주당은 부당한 탄핵소추안을 의석수로 밀어붙일 것이 불 보듯 뻔헀고, 그렇게 되면 방송 개혁과 부패 수사에 관한 국가의 주요 업무가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됐을 것이다"면서 "결정하기 쉽지 않았으나 어느 쪽이 국민 주권에서 더욱 위중한가를 따졌을 때 부당한 탄핵을 막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중에 정략 목적의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려 했던 것은 정치적 도의에 심각하게 어긋나는 일이었다. 민주당의 오만한 힘자랑은 상식의 범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정치 파탄, 민생 파탄을 부르는 탄핵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