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에 한국노총 노조 불참…“정상업무”
서울지하철 파업에 한국노총 노조 불참…“정상업무”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1.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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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돌입 직전에 선언…민주노총 소속 노조만 참여
파업 출정식 취소…파업 참여 규모, 지난해보다 축소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의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9~10일 진행되는 지하철 경고 파업에 불참한다.

이에 따라 이번 부분 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만 참여하면서 파업 참여 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됐다.

한국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9일 조합원 대상 긴급공지문을 통해 이번 경고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합노조는 “전 조합원은 정상 업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9일 총파업 출정식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전날 최종 교섭이 결렬된 이후 긴급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크게 민주노총 산하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로 나뉜다.

앞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구성된 공사 임단협 연합교섭단은 8일 오후 3시부터 성동구 본사에서 사측과 최종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못 찾고 끝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또한 실무교섭 과정에서는 양측 노조 간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이틀 시한부인 서울지하철 부분 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만 참여한다.

통합노조는 “향후 노사협의 재개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선의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통합노조가 경고 파업 직전에 불참을 전격 선언하면서 파업 참여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양대 노조 조합원 수는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만1000여 명, 통합노조가 2000여 명이다. 제3노조인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애초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같은 시각 성동구 신답별관에서 예정됐던 파업 출정식은 통합노조의 불참 선언으로 취소됐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