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정상회담… "수소·AI·우주 협력 강화"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수소·AI·우주 협력 강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1.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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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서 국빈 마타렐라 伊 대통령과 정상회담
北 비핵화 등 협력 강화… "우크라 종전·국제 평화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8일 정상회담을 갖고 수소·인공지능(AI)을 위시한 첨단기술과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윤 대통령 초청으로 전날 2박 3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6·25전쟁 당시 서울에 제68 적십자병원을 개원해 약 23만 명의 군인과 민간인 환자를 치료해 준 고마운 친구"라며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방면에서 꾸준히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환영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는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우주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도 체결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 비핵화와 인권 문제 개선에도 협력을 더 긴밀히 다지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데도 입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딸을 영접한 뒤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딸을 영접한 뒤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서명된 한·이탈리아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차세대 산업 협력의 추진 기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수소 분야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및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늘 체결된 한-이탈리아 우주협력 양해각서는 우주협력 지평을 확장할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도 양해각서를 체결해 기초과학 분야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교역과 투자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내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앞두고 마타렐라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의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리게 돼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 비핵화와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대한 대한민국의 강렬한 열망을 이해하고 공유한다"며 "이를 위해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모든 결의가 존중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이탈리아로 초청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