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집결
여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집결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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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인요한 등 여야 인사들 집결... 서로에게 날 선 메시지
추진위, 명예추진위원장에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위촉 추진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합과 평화의 정신을 보여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자리에 여야 인사들이 총집결헀다.

김대중재단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후원의 날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중의 길’ 헌정 영상 상영과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엠블럼 및 슬로건 공개, 추진위원회 소개, 100주년 기념식 및 사업보고가 이뤄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 여권 인사들도 함께 자리했다. 특히 전남 순천 출신 인 혁신위원장은 평소 김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란히 축사에 나선 두 인사는 서로에게 뼈 있는 메시지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님, 이제 정쟁 좀 그만하자"며 "나라를 위해 같이 (일)하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인 위원장에게 항의하기도 했고 이 대표를 미소를 지으며 인 위원장의 축사를 지켜봤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다시 김대중 정신을 되새긴다"며 "무책임한 권력이 파괴해가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민생 경제를 다시 살려내 대통령의 내년 15주기 영전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을 기필코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김 전 대통령의 생일인 내년 1월 6일에 열릴 예정인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각종 기념사업과 행사 등을 준비하게 된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의 통합과 평화 정신에 맞춰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의 명예추진위원장 위촉을 추진하는 등 사회 각계각층이 추진위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중 공동추진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문희상 김대중재단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장, 김홍업 유족 대표가 맡게 된다.

문희상 공동추진위원장은 “4년 후인 2028년엔 김영삼 전 대통령, 그 4년 후인 2032년엔 노태우 전 대통령이 각각 탄생 100주년을 맞게 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는 향후 전직 대통령들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