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물갈이’ 시동 거는 여야, 내우외환 깊어지나
‘총선 물갈이’ 시동 거는 여야, 내우외환 깊어지나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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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친윤 의원’ 대상 혁신안에 김기현 등 중진 의원들 불편한 기색
민주, 이재명 험지 출마론 둘러싸고 계파 갈등 재점화… 지도부는 묵묵부답
정의, 비대위원장 인선 통한 ‘선거연합정당’ 준비… ‘위성정당’ 당내 비판 직면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

내년 4·10 총선을 5개월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모두 주류의 험지 출마를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혁신안 중 하나인 친윤석열(친윤)계, 지도부,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와 험지 출마에 대해 김기현 대표까지 나서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 등 친이재명(친명)계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놓고 계파 갈등이 다시 최고조로 달할 조짐이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지도부를 포함한 당내 중진, 대통령 측근 인사들에게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강력 권고하는 2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세 개의 혁신안 중 세간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끈 제안이었지만 당사자들의 반응은 거의 냉소적이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며 “요즘 언론 보도를 보니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발언하는 등 혁신위의 요구에 대해 신중론을 펴면서도 제안 수용 여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에 내려진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하는 ‘대사면’ 내용이 담긴 1호 혁신안에 대해서만 공식적으로 수용했다. 공천 과정에서 청년을 우대하는 3호 혁신안은 13일 당 최고위서 논의될 예정이나 온전하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민주당 역시 친명계 주류의 험지 출마를 둘러싼 내홍이 심상치 않다. 비이재명(비명)계는 총선기획단이 친명계 인사가 대부분이고 인재영입을 위한 인재위원장에 이 대표 본인이 맡기로 한 것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비명계 의원은 공공연하게 탈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공천 갈등에 따른 분당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이상민 의원이 가장 먼저 탈당 검토 의사를 내비친 데 이어 조응천, 김종민 의원 등 다른 비명계 의원도 ‘이재명 사당화’를 우려하며 탈당 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단 점을 시사했다.

김두관 의원도 지난 9일 한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부터 험지 출마하겠단 각오여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일부 친명계 의원들도 험지 출마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지도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미 마련돼 있는 시스템 공천 틀이 있다”며 “아직 당내에서 논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이원욱 의원이 비이재명계를 주축으로 한 당내 모임 출범을 예고한 데 대해선 "민주 정당엔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그런 다양성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말씀을 주시면 건강하고 건설적인 이야기에 대해선 다양성의 존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한 위원장은 "현재 당과의 소통은 없다"며 "본인이 민주당에 대해 불이익이나 갈등이 생기길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의당은 비상대책위원장에 김준우 변호사를 임명하며 녹색당 등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총선용 위성정당’이란 당내 비판이 이어지면서 ‘혁신재창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갈등이 줄어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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