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연매출 2조 돌파 가시화
셀트리온헬스케어, 연매출 2조 돌파 가시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1.07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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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6476억, 역대 최대 분기 매출
"외형 확대, 수익성 개선 지속할 것"
셀트리온헬스케어 CI
셀트리온헬스케어 CI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연매출 2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3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476억원, 영업이익 505억원, 당기순이익 44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5% 증가했다. 특히 3분기까지 총 1조677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해 연매출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30.4%, 67.4%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북미 지역에서 ‘인플렉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램시마의 미국 제품명)’와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판매가 늘었고 유럽에서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와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수익성 높은 후속 제품의 처방이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미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직접판매(직판)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인력 확충·의약품 운반 등 제반비용이 증가해 일시적인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플렉트라는 미국에서 주요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시그나(Cigna) 등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된 이후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압도하는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미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0%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다. ‘램시마’는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유럽에서도 57%(IQVIA 2023년 2분기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플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후속 제품들도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우선 ‘램시마SC’가 분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제형이라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료진 및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론칭 3년 만에 유럽 주요 5개국에서 19%(IQVIA)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처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램시마SC’는 중남미 최대 제약시장인 브라질에 올 7월 출시가 완료됐다.

‘유플라이마’ 역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갱신하며 동사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주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플라이마’는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판매 성과를 거뒀다. 올 7월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신규 출시돼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옵텀(Optum)을 비롯한 여러 PBM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이와 더불어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수주 성과도 지속되면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판매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출시 1년 만인 올 2분기 기준 핀란드 45%, 독일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 영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론칭된 미국에서도 60%에 달하는 보험 시장에 등재되는 등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이 한층 공고해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글로벌 전역에서 제품들의 처방 확대가 이어진 결과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판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남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미국 출시를 앞둔 고수익 신약 ‘짐펜트라’를 비롯해 셀트리온과의 합병을 통한 원가율 개선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