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안정적 수익 창출에 합병 순항
셀트리온, 안정적 수익 창출에 합병 순항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1.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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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723억, 영업익 2676억, 영업이익률 39.8%
바이오시밀러 고른 실적·CMO 매출 성장세 지속
셀트리온 송도 본사 전경.[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송도 본사 전경.[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연말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과 관련한 재무적 우려를 불식했다.

셀트리온은 2023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 영업이익률 39.8%를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5.2%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p)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바이오의약품 점유율 확대와 신규 품목의 시장 판매가 본격화되며 품목별 고른 매출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램시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차세대 품목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테바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기준 지난 2분기 유럽 주요 5개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램시마’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69.8%에 이른다.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18.8%를 돌파했다. ‘램시마SC’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각 36%, 25% 점유율을 기록하며 최근 유럽 내 출시한 블록버스터 신약과 비교해도 빠른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에서 ‘트룩시마’는 22.3%, ‘허쥬마’는 21.7% 점유율을 나타냈다.

미국에서는 올해 3분기 기준 ‘램시마(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가 29.9%의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1위를 유지했다. 여기에 ‘트룩시마’도 29.9% 점유율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매출 성장을 견인할 주력 제품의 상업화도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를 허가 받았다. 유일한 SC 제형의 인플릭시맙 치료제로 차별성을 인정받아 신약으로 승인, 출원된 특허가 확보될 경우 오는 2040년까지 경쟁 없는 신약으로 판매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짐펜트라’는 기존 신약과 달리 이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편의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큰 성공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자가 투여할 경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신약으로 높은 가격을 적용 받을 수 있어 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40%에 육박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유플라이마, 램시마SC 등 차세대 품목을 포함한 주요 제품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시장 진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미래 성장동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통해 거래구조 단순화로 투명성을 강화하고 매출원가율을 개선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 23일 합병 주주총회에서 주주 및 투자자의 동의를 거쳐 연내 합병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결정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내 합병이 마무리되면 통합 셀트리온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2030년까지 1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