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스스로 잘못 바로잡지 못하면 외부로부터의 변화 남아"
홍익표 "尹, 스스로 잘못 바로잡지 못하면 외부로부터의 변화 남아"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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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인권·민주주의 법안에 대한 경직·완고한 태도, 국민 실망시켜"
"尹·與, 민심 따르고자 한다면 시간 끌지 말고 법안 처리 협조해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남은 것은 외부로부터의 변화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뿐인 국정기조 전환으로 국민의 바람을 저버린다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소통과 민심을 강조하면서 국정기조 전환에 대한 변죽은 올렸지만, 결국은 말뿐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게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 것에 대해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의 국정을 바꾸란 국민의 뜻이자 최소한의 민심"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행동으로 변화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여당의 반대와 방해로 국회에 묶여 있는 민생,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대한 완고하고 경직된 태도는 국민을 실망시키고 우리 사회의 발전과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며 "국회 본회의 상정 요건을 갖췄으나 여전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이번에 통과시켜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과 감사원의 정치 감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해병대 사망 사건 특별검사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의 반대로 인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은 대통령과 여당에 아집을 버리고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요지부동인 모습에 과연 무엇을 바꾸겠단 것인지 의아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도 본회의에 부의된 상태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막혀 있는 정치를 뚫고 민심을 따르고자 한다면 시간을 끌지 말고 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본회의 상정 요건을 갖춘 법안에 대해 여야 간 합의를 촉진하고 11월 안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법안 신속 처리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