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시정연설 사전 환담서 일제히 '민생' 강조
尹-李, 시정연설 사전 환담서 일제히 '민생' 강조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0.3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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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李에게 악수 청하며 "오랜만입니다"
김진표 "與, 政에 쓴소리 할 줄 알아야"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31일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사전 환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났다. 공식석상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양측은 일제히 민생 예산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 대표, 5부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향해 "오셨나. 오랜만이다"라고 악수를 청했고 이 대표는 말없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민생을 우리가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며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 우리들도 민생이 안 좋은 것에 대해 계속 현장을 파고들고 경청하면서 국회에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안에 관련된 국정 방향과 설명을 드린 것 만으론 부족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에서도 예산안을 편성하는 입장에서 언제든 요청하는 자료 설명을 성실하게 잘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윤 대통령에게 민생과 관련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민생이 매우 어렵다. 현장이 매우 어렵기에 민생 규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 각각 이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입장하면서 악수를 청할 때 기립해 악수를 나눴고 퇴장할 때도 직접 윤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사전 환담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게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여당이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의장은 "올해 예산심사 과정에선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당이 때로는 예산을 편성한 정부에 대해서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하고. 대통령과 국회를 연결하는 아주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줘야지 예산안이 충실하게 적기에 준비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