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형 건설사, 외형 커졌지만 '수익성 계속↓'
3분기 대형 건설사, 외형 커졌지만 '수익성 계속↓'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0.31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침체·비용 상승에 대부분 영업이익 감소

3분기 DL이앤씨를 제외한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원자잿값 부담까지 더해져 현대건설을 뺀 나머지는 수익성이 악화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시공 능력 평가(이하 시평) 10위권 건설사 중 코스피 상장 5개 사가 최근 3분기 영업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5개 사 중 DL이앤씨를 제외한 나머지 4곳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외형 성장을 이뤘다. 반면 영업이익에서는 현대건설만 1년 전보다 향상된 실적을 거뒀다.

시평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액이 5조28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3030억원을 기록했다. 카타르 태양광과 네옴터널 등 해외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했지만 국내 대형 주택 현장 등이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2위 현대건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늘어난 7조6202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2455억원으로 59.7% 증가했다. 해외 대형 공사 본격화에 국내 주택 부문 실적이 더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증했다.

3위 대우건설은 토목·플랜트 사업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2조990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8.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고금리와 자재비 상승 등에 따른 주택 건축 사업 원가율 부담으로 1년 전보다 7.4% 감소한 1902억원에 머물렀다.

5위 GS건설은 작년 동기보다 5.2% 늘어난 3조1080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잿값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보수적 원가율 반영과 품질·안전 강화 비용 투입으로 52% 줄어든 600억원에 그쳤다.

6위 DL이앤씨는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주택 시장 침체 영향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0.6%와 30.9% 줄어든 1조8374억원과 804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상황을 볼 때 4분기 실적도 3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요 건설사의 4분기 실적도 3분기와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선별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해외 원가율 변동성이 낮아졌고 2020~2021년 분양한 현장들의 준공 전까지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 여지도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매출액은 생각보다 잘 나왔으나 마진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며 "결국 현재 중요한 것은 건설업 환경 개선 여부며 이는 금리,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south@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