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비전 통했다…분기 영업익 1조 '성큼'
LG전자, 미래비전 통했다…분기 영업익 1조 '성큼'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0.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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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9967억…전년 대비 33.5% 증가
LG전자 로고.
LG전자 로고.

LG전자가 제시한 미래비전이 실적으로 꽃 피웠다. 

LG전자는 27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9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0조70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했다. 순이익은 4852억원으로 44.2% 늘었다. 

LG전자가 7월 2030 미래비전 발표 당시 3대 동력으로 제시한 △B2B 성장 △Non-HW 사업모델 △신사업 확보 등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며 불황의 장기화에도 견조한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우선 전장, HVAC(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경기둔화와 수요감소가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3분기 최고치인 전년 동기에 버금가는 수준의 역대급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올 들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B2B는 통상 소비자대상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일단 한 번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락인(Lock-in) 효과를 통해 고객과 긴 호흡에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특정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 그치지 않고 공급한 제품의 인접 영역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하며 추가적인 성장의 기회를 창출해 나간다.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본부별로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가전사업의 B2B 영역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에서 나타나는 탈탄소 및 전기화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성장에 속도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4분기 LG전자는 고부가 프로젝트 대응에 주력하고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소재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기록했다. 수요회복 지연에 대응하는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연말 성수기에 앞선 판매 확대로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제품 중심의 TV 사업에서 콘텐츠, 서비스를 결합하는 고객 관계 중심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텐츠, 서비스 사업 모수가 되는 webOS TV는 2026년 3억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330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IT 수요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다. LG전자는 4분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나선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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