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랄라치킨·돈치킨·명륜진사갈비 등, K-프랜차이즈 베트남 진출 붐 일다
훌랄라치킨·돈치킨·명륜진사갈비 등, K-프랜차이즈 베트남 진출 붐 일다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3.10.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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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베트남 진출 붐이 일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인기 있는 치킨, 닭갈비, 갈비 등 전통적인 한국 음식뿐 아니라 짬뽕, 초밥, 햄버거, 커피 등 외국 음식도 한류 붐을 타고 국내 브랜드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프랜차이즈 해외진출이 노마스트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K-프랜차이즈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훌랄라치킨 하노이점 [제공=훌랄라치킨]
훌랄라치킨 하노이점 [제공=훌랄라치킨]

 

숯불바베큐치킨 ‘훌랄라참숯치킨’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한류 국가인 베트남 북부도시 하노이에서 2호점을 오픈하고 베트남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오픈한 하노이 2호점은 오픈 후 지금까지 거의 매일 만석을 차지할 정도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점포는 2020년에 베트남 하노이 미딩송다에서 1호점을 오픈한 교포 손일성 점주(44)가 다시 2호점을 연 경우다. 극심한 코로나19 속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오다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자 2호점을 오픈한 것이다. 

손일성 점주는 “1호점 2호점 모두 손님이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 되고 있다”라며, “베트남 현지에서 K-푸드 입맛이 증명되고 있는 만큼 베트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와 향후 계획을 전했다.

본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베트남 전국에서 수십 건의 훌랄라참숯불치킨 가맹점 창업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 훌랄라 브랜드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돈치킨 베트남점 [제공=돈치킨]
돈치킨 베트남점 [제공=돈치킨]

 

오븐치킨 전문점 돈치킨은 하노이와 호치민 시에 30여 개의 가맹점포를 두고 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으로 진출한 후 국내에서 중요 식자재를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매월 고정 로열티도 받고 있다. 

돈치킨 관계자는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를 잘 넘긴 만큼 향후 베트남의 한류 붐을 타고 더 적극적으로 매장 확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륜진사갈비 태국2호점 [제공=명륜당]

 

숯불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도 필리핀, 태국에 이어 베트남까지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명륜진사갈비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의 K-팝, 드라마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베트남 국민들의 한국 사랑이 큰 만큼 명륜진사갈비 역시 현지 국민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베트남 시장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명륜진사갈비는 베트남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소식과 함께 베트남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여 베트남에서 주목받는 Korean BBQ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국 음식 국내 브랜드의 베트남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중식 프랜차이즈 ‘도야짬뽕’ 본사인 도야에프앤비는 도야족발에 이어 선보인 두번째 브랜드 ‘도야짬뽕’의 베트남 시장 진출 소식을 밝혔다. 

도야짬뽕은 도야에프앤비에서 ‘표준공정창업’을 모토로 지난 2021년 런칭한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런칭 1년만에 전국 60여개의 프랜차이즈 가게를 오픈하는 등 활발하게 중식 창업을 확장해 오고 있다.

도야짬뽕은 국내에서의 가게 운영 방식을 토대로 배트남에서도 도야짬뽕의 표준공정창업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야짬뽕의 관계자는 “도야짬뽕의 표준공정창업 방식은 본래의 짬뽕맛을 그대로 구현할 뿐만 아니라 맛의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배트남 진출을 통해 배트남 현지인들에게도 도야짬뽕의 전통 중식의 맛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초밥 브랜드 만타스시31도 베트남에 진출한다. 지난달 6일 ㈜에이치엔디푸드는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을 통해 만타스시31 베트남 푸미흥점에 대한 가맹점 계약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만타스시31은 현재 런칭 2년만에 130호점을 오픈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이번 베트남 푸미흥점 개설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외식업 전문가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많은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이 기회를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매우 높은 나라다. 이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진출은 그 전망이 밝다고 할 것이다.

 

adevent@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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