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분쟁 격화에 4거래일 만에 상승…WTI 1.97%↑
[국제유가] 중동 분쟁 격화에 4거래일 만에 상승…WTI 1.97%↑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0.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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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전장보다 2.34% 오른 배럴당 90.13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준비 중이라는 발표에 중동 지역 위기감이 다시 부상하며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WTI는 전장보다 1.65달러(1.97%) 오른 배럴당 8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06달러(2.34%) 높은 배럴당 90.13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상승세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발표에 주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가자지구 민간인은 남부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유엔의 가자지구 휴전 제안도 거부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영·유아 살해, 여성 강간·화형, 어린이 참수에 적절한 대응이 무엇인지 말해보라”며 “당신들은 존재를 죽이고 파괴하겠다고 맹세한 사람과 어떻게 휴전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10월7일 벌어진 학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은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파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이 석방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중동 불안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으나 지상전 위험이 가시지 않으면서 유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7만2000배럴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4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