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YTN 매각 全과정 철저히 검증... 국정조사도 검토"
홍익표 "YTN 매각 全과정 철저히 검증... 국정조사도 검토"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0.24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기업 소유 YTN 지분, 유진그룹에 매각... 최대주주 대상기업으로 올라
"유진그룹, 검사 뇌물 공유 혐의로 복권 사업의 수탁사업자에서도 탈락"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4일 보도전문채널 YTN의 공기업 소유 지분 30.95%을 유진그룹이 인수하기로 결정된 것에 대해 "YTN의 매각을 둘러싼 전 과정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방송 독립성,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반성없는 정권의 전방위적 방송장악 시도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YTN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입찰을 통해 소유 지분 1300만주(30.95%)의 최종 인수 후보자로 유진그룹을 선정했다. 만약 매각이 최종 결정된다면 유진그룹은 YTN의 최대주주가 된다.

홍 원내대표는 "YTN은 공기업이 30.9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경영과 보도에 개입하지 않는 구도에서 24시간 보도전문채널로 자리매김한 준공영방송"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YTN 매각 과정에 대통령실과 정부가 유무형의 압력을 행사했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산업부가 YTN이 계속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보장이 없는데 관련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은 불합리하단 의견을 내자 한전KDN과 마사회는 매각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헐값 매각 등 배임으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며 "YTN 매각의 전과정이 온통 의혹 투성이"이라고 덧붙였다.

최대주주 후보자로 선정된 유진그룹에 대해서도 "회장은 지난 2014년 특수부 검사에 내사를 무마해달란 대가로 뇌물을 공유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 받았다"며 "이로 인해 10년간 운영해온 나눔로또 복권 사업의 수탁사업자 선정에도 탈락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이 지킨 YTN의 공공성을 해체해 부도덕한 자본으로 방송을 사유하겠단 이번 이동관 방통위 결정은 매우 잘못됐다"며 "방송법의 조속한 처리 등 정권의 방송 사유화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