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빈 살만 모교서 강연… "한-사우디 퍼스트무버로"
윤대통령, 빈 살만 모교서 강연… "한-사우디 퍼스트무버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0.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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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사우드대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 주제 강연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열린 '사우디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열린 '사우디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킹 사우드 대학교'를 방문해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 가는 원동력은 미래세대인 청년"이라고 말했다.

'킹 사우드대'는 1957년 설립된 사우디 최초의 대학으로, 교수진 7200여명과 6만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모교이기도 하다. 외국 정상이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강연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강연에는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 바드란 알 오마르 킹 사우드대 총장 및 교원, 학생 2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970년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특별한 동반자 관계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발판이 됐다"면서 한국과 사우디의 교류가 1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올해 3000억원 규모의 교육 분야 원조를 지원하고 있고,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발전과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국가 전략인 '비전 2030'과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가는 사우디의 비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혁신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 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 인재를 양성했다"며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가는 원동력은 바로 미래세대인 청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보다 많은 사우디의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해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하며, 바이오·메디컬 등 첨단분야를 비롯한 사우디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디지털 고도화 시대에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기술의 진보에 기여하는 인재들이 탄생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들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