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YTN 품었다…3200억에 지분 31% 낙찰
유진그룹, YTN 품었다…3200억에 지분 31% 낙찰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0.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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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한국마사회 지분 인수…최대주주 등극
방통위, YTN 최다액 출자 변경심사 승인 예정
YTN 사옥.[사진=연합뉴스]
YTN 사옥.[사진=연합뉴스]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의 지분 1300만주(30.95%)의 최종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YTN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인 한전KDN과 마사회는 이날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유진그룹 지주사인 유진기업을 선정했다.

유진기업은 YTN 지분 인수를 위해 최고 낙찰가인 3200억원을 제시해 최종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이번 매각 대상 YTN 지분은 한전KDN(21.43%)과 한국마사회(9.52%)를 합쳐 30.95%다.

유진그룹과 함께 한세실업,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도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동화기업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유진그룹은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금융과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 50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 집단이다. 제과 사업으로 시작해 건설, 금융, 유통 분야로 성장했다. M&A(인수합병)를 통해 사업 확장을 이뤘다.

유진그룹은 지주사 유진기업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YTN 지분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계약체결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는 YTN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을 심사해 승인할 예정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YTN의 지분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과거 케이블방송사업(SO)을 크게 성장시켰고 현재도 음악방송 등 PP(program provider)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공사업인 복권사업 민간수탁자 역할을 10여년간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이 예정된 만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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