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에게 '대표 민생 협치 회담' 제안… "허심탄회한 대화"
김기현, 이재명에게 '대표 민생 협치 회담' 제안… "허심탄회한 대화"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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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격식 구애 받지 않겠다… 꼬인 것 풀고 신뢰 쌓을 것"
""유가·가스 폭등세, 정부 공급망 다양화로 국민 부담 최소화"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 개최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은 풀고 신뢰를 쌓아가도록 하겠다"며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희망의 정치, 이념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국민을 위해 국회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다"며 "정쟁이 아닌 협치의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민주당과 협의해 나갈 의사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당정협의회가 국회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1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후 10개월 만이다. 

이를 두고는 당정 관계에서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중론이다.

김 대표는 당정협의회 운영 관련해 △성과 당정회의 △개혁 당정회의 △경청 당정회의 등을 제안한 뒤 "기조와 방향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매주 지난 당정협의회의 내용의 반영 결과를 측정하고 가시적인 성과 내용을 다면적으로 평가, 검토하면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또 "민생 경제를 옭아매는 각종 규제를 푸는 데 노력해야 하겠다. 특히 물가 및 고용과 관련해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낡은 관행을 개혁하는 데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정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민생 경제 회복인 만큼 국민 염원을 동력 삼아 민주당의 협조를 구하고, 설득에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과 정부 외에도 기업인, 소상공인, 청년과 장애인 등 사회 각계각층, 특히 취약계층을 포함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야 하겠다. 우리당에서 더 열심히 현장을 찾고, 필요할 경우 야당과도 함께 하겠다"고 부언했다.

최근 중동 발 전쟁 리스크로 원유·가스 가격 급등하는 상황을 두고는 "정부 차원의 공급성 다양화로 국민들의 에너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며 "불공정 거래는 단호히 대처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로 서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경제 상황 관련해 "물가 인상으로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취합하는 수치보다 국민들이 실제 삶의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준이 중요한 만큼 생활 물가 안정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중간 유통망 위주로 폭리 행위가 없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가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납품 단가 지원 등의 대책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 및 가계 안정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말씀드린 여러 사안에 대해서 우리 당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더욱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며 "날 것 그대로의 민심도 이 자리를 통해 가감없이 정부 측에 전달해 협의토록 할 것이며, 우리 당의 부족함도 열린 자세로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