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복귀 이재명 "체포동의안 처리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당무 복귀 이재명 "체포동의안 처리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0.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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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더욱더 악화... 尹, 무능 표상된 내각 총사퇴시켜야"
"R&D 예산 대폭 삭감같은 세계가 비웃을 행동해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삶이 절박한데 그런 문제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치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정부의 폭압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붕괴되고 과거로 퇴행하는 이런 일들을 막아야 한다"며 "그러려면 우리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 나가야 한다"며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생이 더욱더 악회된 만큼 여야가 협치해 민생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면서도 내각의 총사퇴를 다시 한번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계속 말했던 것처럼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되어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그것이 말로만의 반성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핵심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좁은 책상에 좁은 건물에 앉아서 세상을 보면 평화롭고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고통스러운 일상조차도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면서도 "월세 내기 어렵고 원리금 갚기 어렵고, 직장 구하기 어렵고, 아이들의 먹을거리에 하루하루 걱정하는 우리 민초들은 그야말로 삶이 지옥일 수도 있다"고 윤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멀리서 배부르게 편안한 일상 속에서 지켜보는 국민들의 삶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시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그냥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고 막연하게 기대할 게 아니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기술 발전에 힘쓰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여야 간에 협의, 토론을 거쳐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고 그 중에서도 생존 자체의 위협을 느끼는 다수의 국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할 수 있게 전면적인 예산에 대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대해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정부 발표에 알맹이가 빠졌다"며 "지역의료 확충, 공공의료 확충 위해선 의대정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인데 의대정원을 몇 명으로 확충하겠단 이야기가 지금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기 위해선 필수의료와 공공의료를 확충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의대정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북에 이미 합의된 공공의대 설립과 지금 의대가 없다는 전남 같은 취약 지역 의대 설립 문제도 신속하고 협의하고 결론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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