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가결파 징계 없다' 보도, 사실과 달라... 청원 답변 숙고 중"
정청래 "'가결파 징계 없다' 보도, 사실과 달라... 청원 답변 숙고 중"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0.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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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파 의원 징계 요구 청원, 답변 기준인 5만명 동의 넘겨
"해당 행위에 대한 조치,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18일 '가결파를 징계하지 않겠단 이재명 대표의 뜻이 최고위원회의에 전달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며 "당원징계 (청원)에 대해선 현재 답변을 숙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무적 판단 절차에 있단 사실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는 가결파를 구별할 수 없다"며 "구별한들 이들에게 어떤 조치와 처분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해당 행위에 대한 조치는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며 "이는 신상필벌, 당연하고도 일상적인 당무이다. 이것이 선당후사"라고 강조했다.

앞서 당 국민청원센터 게시판엔 지난달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현재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당 지도부의 답변 요건 수준을 넘긴 만큼 지도부가 조만간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직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갈등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분열 사태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이 12월쯤 당을 떠날지 여부와 신당 창당에 대해 열려 있는 선택지고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눈물의 기자회견도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바지사장을 내세워 총선을 뒤에서 지휘하고 '총선 결과에 나는 책임지지 않는다'란 윤심(尹心)은 변함없이 고수될 것이니 유승민, 이준석의 고심도 크리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밀고 나중에 '양두구육'을 외치며 후회한들 다 자업자득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