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알뜰폰' 호조…SKT·KT·LGU+, 합산영업익 '또' 1조 돌파
'B2B·알뜰폰' 호조…SKT·KT·LGU+, 합산영업익 '또' 1조 돌파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0.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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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이통3사 1조2000억 영업이익 달성 예상
4분기 전망 '우울',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 우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와 B2B(기업간 거래) 사업의 실적 증가로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또다시 돌파할 전망이다. 3분기 연속 1조원대 기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의 3분기 합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68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5% 증가한 수준이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 4848억원, KT 4956억원, LG유플러스 2878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4.14%, 9.43%, 0.96% 증가한 규모다.

이는 로밍과 B2B 분야의 호실적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MVNO(알뜰폰) 시장 경쟁 완화로 마케팅 비용을 3분기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으로 가져가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신규 비즈니스에 AI를 적용하고 PAA(personal AI Assistant) 서비스 글로벌 런칭 등 AI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구독 서비스로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AI를 활용한 사업 확장과 비용 효율화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모빌리티(UAM), 헬스케어 등 사업 확장과 기존 비즈니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무선 통신사업 효율화로 마케팅, 고객센터, 네트워크망 투자 비용을 20~30%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경우에 MVNO(알뜰폰)와 IoT, M2M 회선 중심의 가입자 확대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기존 MNO 사업에서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자 확보로 마케팅비용 효율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반면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다. 업계에서는 5G 가입자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4분기에는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8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8월 국내 5G 가입자 수는 3150만8059명으로 전월(3110만103명) 대비 약 40만명 늘었다. 올해 1월에는 48만9583명, 2월에는 58만1805명까지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러한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배경으로는 5G 성능과 가격에 만족하지 못한 가입자들이 알뜰폰을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좀 더 저렴한 요금을 찾아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송의정 기자

2jung81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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