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오세훈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추모공간 마련"
[2023 국감] 오세훈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추모공간 마련"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0.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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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 서울시 국감 “수없이 유가족 접촉 시도”
홍범도 흉상 이전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 밝혀... “장점 주목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9일로 1주기를 맞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는 29일 이후 철거하는 대신 참사 현장에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철거할 것인지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의 질의에 “되도록 자진 철거를 유도할 생각”이라면서도 “1~2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순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상상 이상으로 (유가족과) 자주 접촉을 시도했다”며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추모공간을 만드는 안이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형태로 진행 중에 있다. 유족들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모공간 비용은) 서울시와 자치구(용산구)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며 "이와 관련해 최근 결재를 했다"고 말했다.

참사 원인에 대해 오 시장은 “기관 간의 공조·협조체제가 부실했다”며 “사전예측 체제가 완비되지 않는 등 몇 가지의 원인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막기 위해 서울시의 대책과 안전조치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평가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은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도입을 추진 중인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경기도,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월 6만5000원에 무제한으로 서울시내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기후동행카드의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데 경기도와 인천시는 계획이 발표되자 서울시의 일방적 추진이라며 난색을 표시한 바 있다.

서울시 소재 육군사관학교 등에 설치됐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선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그분들의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전에 반대한단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독립운동가로서 일생을 사셨던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누구나 공훈과 실수, 죄과가 있다는 게 보편적인데 굳이 단점에 초점을 맞춰서 부각하는 것보단 장점을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