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 금호석화, 꿈의소재 'CNT' 앞세워 신성장
'지속성장' 금호석화, 꿈의소재 'CNT' 앞세워 신성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0.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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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별, 친환경 포트폴리오 다각화…코어사업 강화
금호석유화학 대전중앙연구소.[사진=금호석화]
금호석유화학 대전중앙연구소.[사진=금호석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12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지속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내걸고 기존사업 강화와 신성장 사업 투자를 늘린다. 특히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Core(코어)사업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가 대표적이다. 금호석화는 지난 2020년 리튬이차전지용 CNT 상업화에 성공했다. CNT는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핵심 배터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화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맞춰 CNT 제품 다변화, 품질 향상을 추진하며 CNT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 대비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물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금호석화는 자사의 기존 합성수지 제품 ABS, PS 등과 함께 혼합할 수 있는 EP 제품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가 필요한 전기자동차용 제품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폴리켐도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개발에 나섰다. 자동차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특수합성고무 EPDM의 신규 부품 소재용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경량화, 고절연 EPDM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열가소성 수지(TPE)의 일종인 TPV도 물성 개선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자동차 소재로 개발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의료용, 위생용 니트릴 장갑의 원료 NB라텍스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 물성 혁신에도 초점을 맞춘다. 최근에는 기존 장갑보다 더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ULG(초경량 장갑)용 NB라텍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경쟁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높은 수준의 내화학성을 갖춰 산업용 장갑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NB라텍스 등 고부가가치 NB라텍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부터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HBPA(Hydrogenated Bisphenol A) 사업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 기술로 개발된 HBPA는 수소화 반응을 통해 기존 BPA보다 내열성, 내후성, 내황변성 등을 개선시킨 제품이다. 이는 고기능성 에폭시 수지, 불포화폴리에스테르레진(UPR) 등에 사용된다.

이에 따라 금호피앤비화학은 페놀유도체 부문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향후 HBPA를 활용한 에폭시 수지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에폭시 부문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석화는 합성고무, 합성수지 부문에선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시켜 자원 선순환과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CR PS(Post Consumer Recycled PS)가 대표적이다. PCR PS는 폴리스티렌(PS) 소재 음료수 용기 등 일회용품을 재활용시키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연구를 통해 일반 PS와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갖춘 PCR PS를 개발했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의 PCR PS는 국내 대형 가전업체의 냉장고 부품 소재로 판매됐다. 향후 에어컨,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에도 그 활용을 넓혀갈 계획이다.

버려진 폴리스티렌(PS)을 열분해시켜 얻은 재활용 스티렌(RSM)을 합성고무의 원료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금호석화는 타이어용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의 원료 스티렌을 재활용 스티렌(RSM)으로 대체한 Eco-SSBR 사업화를 준비하면서 장기적으로 친환경 타이어 원료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스티렌을 원료로 사용하는 합성고무, 합성수지 제품 고객사들과 RSM을 적용한 친환경 제품 연구, 개발 활동을 이어가며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고객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은 바이오매스 사용량 25% 이상 제품을 대상으로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 제도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1월부터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착수한 후 MDI 내 바이오매스 함량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제품 개발과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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