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Q 역대 최대 영업익…북미시장 선제대응 주효
LG엔솔 3Q 역대 최대 영업익…북미시장 선제대응 주효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0.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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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RA 세액공제 2155억,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 매출과 영업이익 그래프.[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매출과 영업이익 그래프.[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올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날 사업부문별 구체적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배경으로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선제적 대응을 꼽는다. 특히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이 미 IRA로 받은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액은 2155억원에 달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며 “올해 7월 가동한 공장은 90%를 상회하는 가동률로 GM의 EV전략에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과 제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원재료 공급망 현지화 등도 추진한다. 전략의 중심엔 미국 시장이 자리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토요타와 EV 배터리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연간 20GWh 규모의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25년까지 30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해 미국 미시간 공장에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주영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북미 내 CAPA 확장과 고객사 다변화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중심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며 경쟁력 강화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