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 수사" 혐의 부인
이재명 "검찰,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 수사" 혐의 부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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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 관련 6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배임·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민간사업자들이 원하는 바를 한 개도 들어준 바가 없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업자들이 7886억원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성남FC 구단주로서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 성남시 소유 부지를 매각하는 대가로 기업에 운영자금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

이 대표는 "상식적인 입장에서 말이 되는 소리냐. 녹취록을 보면 제가 그들을 얼마나 혐오하는지 자기들끼리 스스로 이야기를 한다"며 "검찰이 그런 기록을 다 가지고 있는데 제가 무슨 유착을 했다는 건지 피고인 입장을 떠나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위례신도시 의혹에 대해서는 "그들과 유착됐으면 조용히 수의계약을 하면 되지 이렇게 공개 입찰을 거치기까지 하겠냐"며 "역시 녹취록에도 다 나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수사는 검사를 수십명 투입해 수백번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또 할 것이며 제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이날 공판은 검찰의 일부 공소사실과 관련한 모두진술과 이 대표의 반박을 듣고 1시간20여분 만에 종료됐다. 다음 공판은 17일 열린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