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들고 나오면 바로 결제'…GS25, AI 매장 공개
'상품 들고 나오면 바로 결제'…GS25, AI 매장 공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0.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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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편의점 'DX LAB 가산스마트점' 오픈, 완전 개방형 운영
원하는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 결제되는 '테이크앤고(Take&Go)' 편의점,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 [사진=GS리테일]
원하는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 결제되는 '테이크앤고(Take&Go)' 편의점,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도보 5분 거리에 AI(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편의점을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은 출입, 접객, 상품 구매, 결제 등 모든 과정이 사람의 개입 없이 AI 기술로 운영된다. 규모는 18평이며 담배·간편식·음료 등 10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제한된 고객만 이용 가능했던 기존 스마트 편의점과 달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완전 개방 형태다. GS25는 한국인터넷진흥원, AI 스타트업 파인더스에이아이와 추진한 3자 협업 프로젝트로 해당 매장을 구축했다.

GS25 가산스마트점은 △QR(빠른응답) 코드를 통한 고객 식별 시스템 △고객 행동 및 상품 정보를 분석하는 딥러닝 AI 카메라 △상품 이동 정보를 수집하는 무게 감지 센서 △통합 자료를 분석·처리하는 클라우드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AI 기반의 자동결제 시스템 △성인인증 기능이 탑재된 무인 담배 판매기 등 고도화된 리테일테크가 적용됐다.

소비자가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카카오 QR, 신용카드를 출입문에 스캔하면 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 입장하면 60대의 딥러닝 AI 카메라가 소비자 행동을 인식한다. 상품 매대별로 장착된 190여개의 무게 감지 센서는 상품 이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클라우드 POS가 딥러닝 AI 카메라와 무게 감지 센서의 정보를 통합 분석·처리해 고객이 어떤 상품을 얼마나 골랐는지 최종 판단한다.

이어 소비자가 물건을 들고 출입문을 빠져나오면 AI 시스템이 자동 결제하고 모바일 영수증을 제공한다. 결제 시 +1 증정, 할인 등 행사도 자동 반영된다. 고객이 챙기지 않은 증정품은 우리동네GS앱 내 ‘나만의 냉장고’에 저장된다.

GS25는 다빈도 구매 상품 및 동선 자료를 기반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거나 최적의 상품 재고량을 보유하는 자동 발주 시스템을 연동하는 등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AI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손원빈 GS25 뉴컨셉전개팀장은 “가산스마트점 구축 투자비를 절반 이하로 절감한 기술 노하우와 자체 클라우드 POS 구축을 통해 스마트 편의점 전개 및 기술 상용화 시점을 대폭 앞당기고자 한다”며 “가맹점의 운영 편의와 효율화를 위한 첨단기술을 보급하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디지털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