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에 '첨단 스포츠·전시 시설' 조성 추진
서울 잠실에 '첨단 스포츠·전시 시설' 조성 추진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9.18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엑스 마이스 기능 '강남권 전역'으로 확장 목표
3만석 규모 돔구장 계획…업무·상업·숙박 기능 도입
서울 잠실 첨단 스포츠·전시 컨벤션 시설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코엑스에 국한된 마이스 기능을 강남권 전역으로 확대하고자 잠실 일대에 첨단 스포츠·전시 시설을 조성한다.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3만 석 규모 돔구장을 짓고 업무·상업·숙박 기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을 만든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미국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서울 잠실 일대에 '첨단 스포츠·전시 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센터는 류현진 선수가 속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Blue jays)의 홈구장으로 4만1000석 규모 돔 경기장이다. 토론토 메리어트시티 센터 호텔(Toronto Marriott City Centre Hotel)과 연계 조성돼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시설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코엑스에 국한된 마이스(MICE) 기능을 강남권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잠실 일대에 첨단 스포츠·전시 컨벤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잠실 운동장·마이스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칭)와 돔구장 건립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돔구장 규모는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 석 이상으로 계획한 상태다.

잠실 돔구장 실내 조감도. (자료=서울시)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공간)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스카이박스, 필드박스, 패밀리존 등 프리미엄석을 도입할 예정이다. 야구장과 호텔을 연계해 객실과 레스토랑, 피트니스 등 호텔 내 공간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돔구장을 조성하면 우천과 폭염 등 악천후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야구장 운영이 가능하고 올스타브레이크(올스타전이 개최되는 약 1주일간 정규리그 휴식기)와 오프 시즌에는 대규모 공연·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시 컨벤션센터는 회의 면적 2만㎡를 포함해 총 9만㎡ 규모로 계획했다. 업무·상업·숙박 기능을 도입하고 한강 특화 경관을 활용한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잠실과 강남 등 교통이 혼잡한 점을 고려해 전시 물류 차량 전용 흡수·대기 공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다른 시설과 연계한 통합 주차장을 조성해 주변 교통혼잡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돔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업무·상업·숙박시설 등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종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 후에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내년 말 실시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