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김태우 맹공… "비위공무원 출신… 보궐선거 책임 있어"
민주, 與 김태우 맹공… "비위공무원 출신… 보궐선거 책임 있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9.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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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정치생명, 강서구민 아닌 尹대통령 것인 셈"
"吳·尹정권 인사, 金 지원사격… 선거중립 의무 지켜라"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10일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10일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다음달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 국민의힘 김태우 예비후보를 향해 보궐선거의 책임이 있다고 거세게 지적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후안무치의 상징 김 후보의 '숟가락 얹기'가 민망할 지경이다"며 "사법부가 유죄라고 한 것을 무죄라고 '특혜 사면'을 내려준 사람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러니 김 후보의 정치생명은 강서구민이 아니라 윤 대통령의 것인 셈이다"고 비꼬았다.

강 대변인은 "게다가 김 후보는 강서구청장 임기를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한 사람이다. 성과라고 할 것이 있긴 한가"며 "이번 선거는 '비위 공무원 출신'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정치생명을 살리는 선거가 아니라, 강서구민의 안전과 민생을 살리는 선거다. 김 후보는 자중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서도 오 시장이 김 후보와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꼬집은 뒤 "누가 봐도 코앞으로 다가온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다'고 힐난했다.

또 "비단 오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강서 수산물 도매시장을 김 후보와 함께 방문했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갑자기 강서 수산시장에서 물가 점검을 실시했다"며 "윤석열 정권이 언제부터 이토록 강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나"고 몰아세웠다.

강 대변인은 "오 시장과 윤석열 정권 인사들은 '공직선거법'을 '종이 쪼가리'로 아는 것이냐"면서 "오 시장과 윤석열 정권은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손 떼고, 선거중립 의무를 지키라"고 날을 세웠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