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2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를 향해 "아무리 초췌한 모습으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려 애써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이 대표는 '불법 대북송금', 국기문란 행위에 대한 피의자일 뿐이라는 것이다"고 힐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늘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지난 9일 피의자신문조서에 서명하지 않고, 또다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건강 악화를 들먹이며 동정여론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여섯 번이나 공권력을 낭비시키고, 조사에는 협조하지도 않은 채 시간만 지연시키며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이 대표이기에 아무도 강권하지 않은 단식쇼로 인한 '동정'이 아닌 후안무치에 대한 괘씸죄가 추가돼야 할 판이다"고 거세게 질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약속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민주당은 조건 없는 체포동의안 가결로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강한 의지로 검찰의 출석요구를 '부당한 추가 소환'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면서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쌓기다"고 쏘아붙였다.

장 원내대변인은 "제발 오늘만큼은 단식을 시작했던 비장한 각오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를 당부한다"며 "진정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진실은 개딸과 같은 강성 지지자들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이 대표 스스로 밝혀야 하는 것이다"며 "만약 이 대표의 말대로 진실을 밝힐 등불이 있다면, 그 둥불은 개딸이 아닌 이 대표의 손에 들려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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