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대북송금 증거 제시하는지 볼 것"
이재명 "檢, 대북송금 증거 제시하는지 볼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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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수원지검 도착... 대표 취임 이후 여섯번째 소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추가 조사 받을 예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수원지검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수원지검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오늘(12일)은 대북 송금(의혹)에 내가 관련이 있단 증거를 (검찰이) 제시하는 지 한번 보겠다"며 "나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방검찰청에 도착해 기자들의 간단한 질의응답 후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의 검찰 출두는 대표 취임 이후 여섯번째이다. 

이 대표는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등 주제를 바꿔가면서 검사 수십 명과 수사관 수백 명 등 일개 검찰청 규모의 인력을 동원해 수백번 압수수색하고 수백명을 조사했다"면서도 "증거라곤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사진 한장 찍어보겠다고 생명부지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사채업자 출신의 부패 기업과 함께 100억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중대범죄를 저지를만큼 내가 어리석지 않다"며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과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국민이 권력을 맡긴 이유는 더 나은 국민들의 삶을 도모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내가 국가다'란 생각으로 권력을 사유화해서 정적 제거나 폭력적 지배를 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데 좀 더 주력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엔 정청래 최고위원,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박성준 대변인, 전용기 의원 등 당 소속 의원들이 현장에 나와 이 대표를 배웅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