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총선서 정부 견제 위해 야당 다수 의석 획득해야"
국민 절반 "총선서 정부 견제 위해 야당 다수 의석 획득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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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정당지지도, 국민의힘·민주당 34%...동률 기록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 33% 기록... 부정 평가는 5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지난 6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상영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지난 6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단체 상영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 절반은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가'란 질문에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0%를 기록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7%, 유보적 입장은 14%로 조사됐다.

중도층과 무당(無黨)층에서도 각각 55%와 48%로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 연령층에서 모두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엔 민주당 선택이 40%로 가장 높게 나왔다. 뒤이어 국민의힘 36%, 정의당 7%, 기타 3% 순이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4%로 동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7%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그대로였다. 3위인 정의당은 3%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28%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중도층에서 비롯하고 있다"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대비해 동일한 수치로 조사 기준 9주 연속 30%대 초중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긍정 평가 이유론 '외교'가 26%로 가장 많고 '국방/안보'(7%),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순이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58%로 전주대비 1%p 줄었다. 부정 평가 이유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16%로 가장 많았고 '외교'(12%),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7%) 순이었다.

장래 정치 지도자(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법무부 한동훈 장관이 12%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이상 3%), 오세훈 서울시장·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김동연 경기도지사·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상 2%)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100%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응답률 14.6%)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