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농지은행 내년 예산 1조8095억…청년농 육성 중점"
농어촌공사 "농지은행 내년 예산 1조8095억…청년농 육성 중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9.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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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3456억원 확대 편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옥. [제공=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사옥. [제공=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는 내년도 농지은행 사업 예산안을 올해보다 3456억원 늘린 1조8095억원으로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된 농지은행 예산을 청년농 육성 강화와 농업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집행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해 농지은행 사업의 2024년 예산안이 의결됐다. 예산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 사업에는 올해보다 40% 증가한 1조700억원으로 편성됐다.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은 은퇴농 등의 우량농지를 매입해 청년농에게 임대하는 사업이다. 

농어촌공사는 내년에 2500헥타르(㏊)의 농지를 매입해 청년농에게 우선 지원한다. 또 경영규모 확대를 희망하는 청년농에겐 농지매매, 장기임대차 지원면적을 1630㏊로 확대한다. 여기엔 올해보다 446억원 늘린 1236억원이 편성됐다.

농어촌공사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 농지매매사업으로 농지를 매도한 은퇴농에 직불금을 지원한다. 농지이양 은퇴직불에 126억원을 신규 편성해 65세 이상 농업인이 은퇴 시 농어촌공사에 농지를 매도하면 매달 ㏊당 50만원의 직불금을 수령 받게 된다. 특히 장기임대차 사업과 연계해 매월 직불금과 농지연금을 수령하면서 농지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농어촌공사의 설명이다. 

이 외에 스마트팜 영농을 원하는 청년농 지원을 위한 농업스타트업단지 조성은 기존 54억원에서 300억원,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은 45억원에서 60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공공임대용 매입농지에 스마트팜을 조성해 청년농에게 장기 임대하는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은 12개소를 지원한다. 개소당 면적은 0.5㏊ 내외로 스마트팜은 0.13㏊ 규모의 연동형비닐온실을 지원한다. 

아울러 농가 경영·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경영회생지원 농지 매입(2337억원), 농지연금(2433억원), 과수농가 경영 규모화를 위한 과원 규모화(270억원) 사업은 지속 추진한다.

권익현 농지은행처장은 “청년농 육성과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개발·시행하고 있다”며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남은 국회 예산심의와 2024년 사업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