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김만배 "尹, 당시 대검 중수과장…영향력 있는 위치 아니었다 생각" 조작 인터뷰 부인
석방된 김만배 "尹, 당시 대검 중수과장…영향력 있는 위치 아니었다 생각" 조작 인터뷰 부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9.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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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형 허위 인터뷰 종용 의혹 부인하며 "형으로서 몇 가지 당부한 부분 있다" 언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7일 오전 0시2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가운데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책임에 대한 화살을 윤석열 대통령으로 돌리기 위해 조작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많은 분께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을 뗸 뒤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여러가지 부분을 성실하게 답했는데 그 당시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그동안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다. 그러나 김씨는 조씨에게 허위 인터뷰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염려 차원에서 우형이한테 단지 형으로서 몇 가지 당부를 한 부분은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 2021년 9월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뉴스타파 전문위원)과의 허위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15∼20년 만에 처음 저한테 전화가 왔고, 찾아왔을 때 제가 굉장히 헤당 사건 속에서 패닉 상태에 있었던데다 오랜 지인으로서 위로나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만났던 것"이라며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는지도 몰랐고, 녹취는 신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뷰를 통해 대선 국면을 바꾸려는 의도는 없었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신씨의 책 3권을 1억6500만원에 구매한 이유에 대해) 신 선배가 오래전부터 관련 책을 쓰는 걸 알고 있었고, 굉장히 언론인으로서 뛰어난 분인데다 그분의 평생 업적으로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구매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대장동 개발을 통해 얻게 된 범죄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3월8일 구속기소 됐으나 1심 구속기간(6개월)은 이날 만료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