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산업 '1조1000억' 투입…2027 시장규모 30조 목표
정보보호산업 '1조1000억' 투입…2027 시장규모 30조 목표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09.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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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안시장 2026년까지 연평균 8.5% 성장
정부, 4대전략 기반 경쟁력 강화…1300억 펀드조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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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보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예산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5일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보안영역의 확장, 각국의 보안규제 강화로 2026년까지 연평균 8.5% 지속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사이버 안보' 실현을 위해 △보안패러다임 전환 주도권 확보 및 신시장 창출 △협업 기반 조성을 통한 신흥시장 진출 강화 △글로벌 공략을 위한 단단한 산업 생태계 확충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을 4대 전략으로 내놨다.

우선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새로운 보안체계 적용과 스마트공장, 스마트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보안내재화를 통해 보안 신시장을 창출한다. 또 융합보안 및 물리보안 산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보안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제로트러스트 전환 로드맵' 수립, SBOM 기반 SW 공급망보안 기술지원 체계 구축 등을 진행한다. 제로트러스트는 정보시스템 등에 대한 접속 요구 시 네트워크가 이미 침해된 것으로 간주해 계속 검증하라는 새로운 보안개념이다.

또 미래형 융합보안 시장 개척을 위해 주요 신산업별 보안요구사항(정책‧제도‧인증)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유관부처‧기관 '융합보안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융합보안 내재화를 위해 기존 보안리빙랩을 핵심분야(스마트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특화 개편을 진행한다.

아울러 정부 R&D로 국산화된 핵심부품인 CCTV 반도체칩(SoC)의 보급을 10개사에서 40개사로 확대하고 2세대 반도체 칩을 양산해 국산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문·안면 중심 생체인식 성능평가 분야를 정맥 및 홍채 등으로 확대한다.

두 번째 전략은 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통합보안 모델을 구현한다. 이를 위해 민간주도형 전략적 협업 추진연대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구성한다.

중동‧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중동 거점을 7월부터 사우디로 재편하고 베트남 거점 신설은 오는 12월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신흥시장 기금‧공공조달 사업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민·관 협력형 '시큐리티 팀 코리아'를 구성‧지원한다.

세 번째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가속화를 위해 시설확충, 펀드조성, 인재양성 등 지속성장 환경 조성에 투자한다. 이를 위해 보안 스타트업 육성(판교), 지역 보안산업 강화(부울경),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송파)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한다.

또 2027년까지 총 13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한다. 제로트러스트 및 AI 등 유망 분야 스타트업 지원 및 기업 간 인수합병(M&A)를 통한 스케일업 지원에 펀드 결성액의 50% 이상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과기정통부는 미래 산업 성장에 필수적인 전략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선도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미래 대응에 필요한 사이버보안 중점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미국·독일·핀란드 등 사이버보안 분야 강점을 지닌 선도국과 공동 연구 진행해 글로벌 보안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통합보안이라는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기업 간 협업과 공조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격변의 시기" 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우리 정보보호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주도권을 확장함으로써 우리의 힘으로 사이버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