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무역흑자'…수출 519억달러, 11개월째 감소
3개월 연속 '무역흑자'…수출 519억달러, 11개월째 감소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9.01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역수지 8억7000만달러…전년비 22.8% ↓
자동차·디스플레이·가전…6개 품목 수출 증가
부산신항만 전경.[사진=신아일보 DB]
부산신항만 전경.[사진=신아일보 DB]

8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액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8.4% 감소한 5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2022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같은 기간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6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8월 수출은 반도체 및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단가 하락과 작년 8월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일반기계·선박·디스플레이·가전 등 6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등의 수출은 전년대비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월대비 15% 증가한 86억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미국(2%), 유럽연합(3%), 중동(7%) 대상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 기계의 양호한 수출 실적에 힘입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국(-20%)과 아세안(-11%) 대상 수출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이들 국가의 수출 부진 낳은 중간재 수입 감소의 여파가 작용했다.

8월 수입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22.8%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반도체 장비, 철강 등의 수입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된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중국경기 둔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이는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수출확대를 위해 민관이 함께 첨단산업과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