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산·반국가세력, 한미일 협력 위험으로 호도"
윤 대통령 "공산·반국가세력, 한미일 협력 위험으로 호도"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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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 참석
"우리의 자유, 끊임없이 위협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아직도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그리고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 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의 자유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2차 비상행동에 들어가고 이재명 대표가가 이틀째 단식을 이어오고 상황에서 나왔다.

이어 "우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 그리고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함께 안보와 경제, 정보와 첨단 기술의 협력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된다"며 자리에 참석한 외교관들을 상대로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가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외교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강대국 미국과 중국을 의식한 전임 문재인 정부 등 민주당의 외교 노선인 '전략의 모호성'에 대해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가치와 철학의 부재를 뜻한다”며 “상대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지 못하는 외교는, 신뢰도 국익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관 충원 과정에서 있어서도 '카르텔'을 깰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 언어 능통자, 전략 지역 전문가를 민간 영역에서도 적극 영입해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업 외교관과 외부 전문가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우리나라의 외교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엔 윤 대통령과 외교부 박진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김석기·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외교관 후보자들 38명과도 별도로 만나 "국가 미래의 주역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신임 외교관 후보자와 '타운홀 미팅'을 가진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