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추정체 2발 심야 기습 발사
北, 탄도미사일 추정체 2발 심야 기습 발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8.3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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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략폭격기 전개 반발… 육·해·공군 본부 있는 계룡대 노린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심야에 기습 발사했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0분부터 11시50분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이르 2발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추정 2발은 각각 36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7월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37일 만으로, 평양 순안공항에서 계룡대까지 직선거리가 약 350㎞인 것을 감안할 때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계룡대(육·해·공군 본부 소재)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이달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지도(계룡대 부근 추정)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지시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달 21일 개시된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은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꼽히는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투입돼 서해 상공에서 우리 공군, 주한미군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날이다.

반면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 정권수립일인 구구절(9월9일)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 내부 인사들의 결속과 단속을 위한 의도라는 견해도 나온다. 

합참은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는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해를 끼치는 도발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