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1만명 현장 투입...K-조선 인력난 숨통 트이다
내외국인 1만명 현장 투입...K-조선 인력난 숨통 트이다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3.08.30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7·E-9비자 통해 8400명 입국·취업
연수형 E-7비자 신설·수급기반 구축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1도크의 노동자들. [사진=임준혁 기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1도크의 노동자들. [사진=임준혁 기자]

일감은 늘고 있는데 배 지을 사람이 부족해 울상이던 한국 조선업계가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신규 인력 획득으로 한 숨을 돌렸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인력, 외국인 기능인력, 저숙련인력을 합쳐 총 1만104명의 생산인력이 국내 조선산업에 투입됐다.

우선 국내인력은 구직자 대상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1793명을 양성했다. 이중 1716명이 중소 조선업체에 투입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E-7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야 입국·체류가 가능한 외국인 기능인력은 상반기까지 산업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총 6282명에 대해 고용추천을 완료했다. 이 중 5209명에 대해 법무부가 비자심사를 완료해 국내 조선소 현장에 공급됐다.

또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외국인 저숙련인력(E-9)은 올해 4월 조선업 전용 쿼터 신설 등을 통해 상반기까지 총 3638명에 대해 고용허가서를 발급했고 이 중 3179명이 조선소 취업을 위해 입국했다.

중소 조선사에 투입된 국내인력 1716명을 포함, E-7, E-9비자를 통해 한국에 온 외국인 인력 8388명을 합쳐 1만104명의 생산 인력이 조선소 선박 건조 현장에 투입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올해 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1만4000여 명의 생산인력 중 72.17%를 충원한 실적이다.

한편 산업부와 법무부는 이달부터 ‘연수형 E-7 비자’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비자는 우수한 외국인이 연수생으로 입국해 조선사내 기술교육원 등에서 조선 관련 교육(이론 및 현장실습), 한국어 교육 등을 6개월간 이수하고 최종 채용된 경우에 숙련(기능)인력에 주어지는 E-7 비자로 전환하는 제도다. 연수형 E-7 비자제도는 올해 1월 신설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E-7, E-9 비자를 통한 국내 조선소 외국인 인력 투입이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현지 모집과정에서도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atm14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