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올해도 협력사와의 ESG 상생 경영을 원칙으로 다양한 상생협력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금융지원과 기술개발 및 교육 지원 등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협력으로 동반성장에 나서고 있다.

29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 성장과 미래 건설 산업을 선도할 우수기술 발굴을 위해 '제4회 HDC 기술 제안 공모제'를 연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0년부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 제안 공모제를 열고 있다. 선정된 우수기술에는 파일럿 테스트를 통한 사업화 기회가 주어지며 협력사 등록과 장기공급권 등 인센티브도 부여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선정된 업체와 기술 협약 및 멘토링을 통해 기술력 향상과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 제3회 기술 제안 공모제를 통해서는 △자기 충전형 레미콘 △내화 충진재 일체형 배관공법 △데크 합벽 거푸집 시공 방법 등에 대한 기술 제안이 구체화됐다. 또 △수평핀 타입 경량 연결구를 이용한 PHC파일 이음 공법 △다중격실이중열차단 및 가변형 커튼월 △SR배관 모듈화 적용 △바닥충격음 저감을 위한 셀구조 패널 등 기술이 채택돼 현장에 적용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들 협력사와의 공동 기술개발을 토대로 공동 특허출원과 신기술 개발 등 협업을 통해 협력사 기술 발전을 도우며 동반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산업개발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금융과 교육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2010년부터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매년 운영 중인 상생 펀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300억원 규모로 시작한 상생 펀드는 2021년 400억원 규모로, 지난해 10월에는 82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늘렸다. 지원 대상 협력사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협력사가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감면금리도 상향 조정하는 등 협력사에 대한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긴급자금 무이자 대여와 선급금 지원 등도 시행 중이다.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협력사 인력 육성과 역량개발을 돕기 위한 'HDC 상생 캠퍼스' 등 교육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생 캠퍼스는 협력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무교육에 더해 외국어와 경영, 리더십 등 수강 폭을 넓혔다.

또 매년 신규등록 협력사 교육을 통해 회사 운영 지침과 중점 관리사항 등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을 증진 시키는 한편 협력사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상생레터'를 정기 발송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우수한 협력사에 대한 포상과 공정거래 장려도 적극 시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여는 '베스트파트너스데이' 행사가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우수협력사 시상과 공정거래 협약서 서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행사에서는 전년 대비 57곳이 늘어난 84개사를 우수협력사로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협력사에는 등급별로 △금융지원 우선 배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지원 △입찰 기회 확대 △계약보증 감면 △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준다. 최우수 협력사 2곳에는 수의계약 혜택을 부여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문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상생 경영 감사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함께 받은 상금 전액을 전문건설공제조합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교육생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협력회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제도를 확대해 나가며 협력회사와 동반성장 하는 상생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ESG 경영으로 협력사와 더불어 고객에게 신뢰받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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