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1+1=100' 발언 겨냥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
유승민, 尹 '1+1=100' 발언 겨냥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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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반대하면 미개한 국민인건가"
"與 의원 앞 큰 소리 치는 건 방구석 여포나 할 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1+1=100' 발언과 관련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과 싸우는 게 아니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안심시키는 지도자의 말은 한마디도 없다"고 지적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 등을 향해 "1+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1+1도 모르는 '미개한 국민'이 되는 것이고 ‘반국가세력’이 되는 것인가"라며 "그렇게 과학과 산수에 정통하고 당당하다면, 대통령은 왜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나서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왜 대통령은 숨고 도망가고 일개 차관이 나와서 '과학적으로 문제 없다. 그러나 찬성도 지지도 아니다' 같은 말장난이나 하도록 내버려 두는가"라며 "대통령의 공천권과 '승선'을 떠올리며 열심히 박수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나 큰소리 치는 건 방구석 여포나 할 일"이라고 높은 수위의 어조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그렇게 당당하면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서서 '나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적극 찬성합니다. 반대하는 미개한 국민들과 맞서 싸울 것입니다'라고 제대로 선전포고를 하라"며 윤 대통령이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명백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