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 회장 "후임 회장, 시장 기대 부응할 것"
윤종규 KB 회장 "후임 회장, 시장 기대 부응할 것"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8.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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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 소식 알려진 직후 주주에게 직접 서한 보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신아일보DB)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신아일보DB)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를 결정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통해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주요 주주들에게도 직접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윤 회장은 후임 회장이 누가되더라도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의 성원을 부탁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은 지난 6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용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요 주주에게 서한을 보냈다. 

우선 윤 회장은 "KB금융그룹과 본인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결정에 대해 주주님께 직접 설명드리는 것이 마땅하기에 이 서한을 드린다"며 서한 발송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9년 전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회상하고, KB금융을 둘러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룹 모든 구성원의 공통된 비전과 의지, 더 나은 KB금융그룹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합심한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신뢰는 격려 차원을 넘어 그룹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근원적인 힘"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은 훌륭한 최고경영자(CEO) 승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고,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지속해서 관리해 왔다"며 "이사회가 현명한 판단으로 KB금융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탁월한 후보를 선임해 시장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차기 회장을 누가 맡더라도 KB금융그룹 비전과 전략이 일관성있게 유지될 것이라며, 주주의 관심과 성원을 간접적으로 당부한 것이다.

윤종규 회장은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그룹을 이끌 것이며 후임자가 새로운 역할에 잘 적응하고 그룹이 순항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한을 마쳤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