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 2년 2개월 만에 '긍정적'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 2년 2개월 만에 '긍정적'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8.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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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활성화·금융지원 정책 등 영향 공급자 기대감↑
서울시 서대문구 아파트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과 금융지원 대책 등으로 주택 공급자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이 2년 2개월 만에 긍정적 범위에 들어왔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3.3p 오른 100.8로 집계됐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사업 여건을 100을 기준으로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기준점보다 높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고 낮으면 반대를 뜻한다.

이 지수는 작년 11월부터 4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 다시 하락 전환했다. 6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다. 이달 지수는 2021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기준선을 웃돌았다.

권역별 지수를 보면 수도권이 111.3으로 전월 대비 8.6p 올랐고 지방도 전월과 비교해 2.3p 상승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서울이 118.9로 가장 높았고 △광주 115.8 △전남·경남 112.5 △부산 108.7 △강원 108.3 △경기 108.1 △인천 106.9 △대전 105.3 △울산·세종·전북 100 등도 기준선보다 높았다.

주산연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대책과 금융 지원 정책, 일부 지역 집값 회복세 등으로 주택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게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역별로 분양사업에 대한 여건이 다른 만큼 사업에 대한 주택 공급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110.6으로 전월 대비 7.1p 내렸고 미분양 지수도 89.4로 전월과 비교해 9p 하락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4.5로 전월 대비 9.3p 올랐다.

주산연은 시멘트 가격 상승 예고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분양 가격 전망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미분양의 경우 공급 물량 감소와 청약 수요 개선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줄며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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