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후 오염수, TV수신료 분리 징수 등 각종 사안을 둘러싸고 파행을 빚어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위원장 교체 후 사실상 첫 전체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반쪽 회의’가 됐다.

과방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유국희 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김효재 직무대행 등을 출석시켜 업무 보고를 받았다. 

장제원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상임위가 열리지 못한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엊그제까지도 여야 간사 간에 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며 “도대체 왜 한 달 뒤에 공청회와 소위를 열어야 하는가. 긴박한 시기에 휴가를 가겠단 것인가”라고 민주당의 불참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신의 위원장직까지 걸며 추진 의사를 강하게 표출했던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해선 “우주항공청 설립이 늦어져 우주항공 분야의 무한경쟁 시대에 대한민국이 뒤쳐진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불참했던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구성을 요청한 안건조정위에서 우주항공청 논의를 하고 쟁점들은 독립적으로 논의해 과방위를 정상화하겠다“고 반박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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