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P가전 2.0 공개' 초개인화·구독 시대 연다
'LG UP가전 2.0 공개' 초개인화·구독 시대 연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7.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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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사장, "스마트홈 솔루션 초점, 서비스기업 대전환"
일시불 불가능, 월 이용료 구매 방식…3~6년 기간 선택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이 25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이 25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 UP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LG전자가 초개인화 구독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UP가전 2.0’을 선보인다. 이를 기점으로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제품중심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류재철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은 25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 UP가전 2.0’ 출시를 공표했다.

류 사장은 “UP가전 2.0을 통해 서비스 기반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고객 생활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초개인화와 가사영역 서비스화를 통해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UP가전 2.0은 일종의 가전구독 서비스다. 일시불 구매는 불가능하고 월 이용료를 내는 구독방식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현재 라인업은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이며 앞으로 점차 확대 예정이다.

UP가전 2.0이 렌탈 방식과 다른 건 초개인화다. 고객의 상황에 맞춰 3년부터 6년까지 사용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제품 옵션과 서비스를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구독기간 제품 AS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가전의 초개인화 과정은 고객이 제품을 배송 받기 전부터 진행된다. 고객들은 UP가전 구독 신청 후 제품 수령 전 LG 씽큐(LG ThinQ) 앱에서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하게 된다.

LG전자는 설문 결과를 분석해 해당 고객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제안한다. 고객은 추천 모드나 코스를 클릭 한 번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배송된 제품이 설치 완료되면 처음 사용하는 순간부터 딱 맞는 상태로 설정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관리, 세척 등 LG전자 케어십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 가사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서비스도 선택 가능하다. 현재 제공되는 외부 O2O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매달 할인쿠폰(대리주부, 미니창고 다락), 적립금(런드리고, 더반찬&), 물품 정기배송(LG생활건강, 우유창고) 등을 받게 된다. 가전제품의 구독해지엔 위약금이 있지만 각종 서비스는 자유롭게 가입·해지할 수 있다.

UP가전 2.0은 단순한 가전 기능을 넘어 홈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구독 기간 생활 패턴이나 취향에 더 맞춰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사용을 분석 내용과 추천 코스, 소모품 정보 등을 담은 월간 리포트를 LG 씽큐 앱으로 제공한다.

또 UP가전 2.0 공기청정기는 새집증후군 유발물질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높다는 게 파악되면 월간 리포트를 통해 분석 내용을 알려주며 ‘새집 특화 필터’를 추천해준다. 또 UP가전 2.0 세탁기는 세탁부터 드라이클리닝, 의류 보관 등 의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세탁 솔루션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UP가전 2.0에 스마트 가전용 AI칩 ‘DQ-C’와 가전OS(운영체제)도 자체개발해 탑재했다. DQ-C 칩은 제품 제어기능과 UX(User Experience)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앱처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자유롭게 추가·삭제토록 지원한다. 또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해 딥러닝 알고리즘 처리 성능을 향상시켰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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