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연루설' 한기호·서영교, 루머 유포자 경찰 고소
'서이초 사건 연루설' 한기호·서영교, 루머 유포자 경찰 고소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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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근거도 없는데 한 사람을 매장하고 매도해"
서영교 "선처 여지 없어... 2·3차 고발도 진행할 것"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경찰청 종합민원실에서 서이초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경찰청 종합민원실에서 서이초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한 교사의 죽음과 관련해 가해 연루설이 제기됐던 국민의힘 한기호·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24일 유포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한기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종합민원실을 방문해 자신이 서이초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최초 유포자와 방송인 겸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 의원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가 이렇게 사실적인 근거도 없고 아무런 연관도 없는데 한 사람을 매장하고 매도하고, 또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젠 심판하고 반드시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최초 유포자는 모 맘카페에 '3선 국회의원 가족이 숨진 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최초로 올렸고 김어준씨는 자신의 방송에서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라고 지목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들에 대해 연루설 유포 직후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연루설이 함께 제기된 민주당 서영교 의원도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12명에 이르는 유포자를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서 의원에 대해선 서 의원의 딸이 사건에 연루됐단 루머가 확산됐으나 서 의원 측이 "자신의 딸은 미혼"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서 의원은 고소장 제출 직후 "연예인들이 가짜뉴스와 악플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게 이해가 간다"며 "고발 취하 계획 또는 선처의 여지는 없다. 이번 고발 대상자 외에도 허위사실이 근절될 때까지 2, 3차 고발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