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중 베트남 출국'... 野 의원단, 조기 귀국길에
'수해 복구 중 베트남 출국'... 野 의원단, 조기 귀국길에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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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국회의장 박병석 의원 제외 24일 귀국
국민의힘 "또 다른 내로남불에 불과"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수해에 따른 비상 상황 중 해외 출장을 떠나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단이 24일 조기 귀국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중인 박정·최기상·윤준병 의원 등은 이날 일정을 앞당겨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박병석 의원은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공식 일정이 예정돼 예정대로 베트남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당초 야당 의원 4명은 전날부터 5박6일 동안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하는 일정에 돌입했다. 베트남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박병석 의원을 초청해 이루어진 일정이라고 하지만 수해 관련 유관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 의원을 비롯해 수해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 무리한 해외 방문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방문 의원단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포함돼 있었으나 수해에 따른 당내 출장 금지령에 따라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내로남불이란 지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강민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수해 관련 소관 상임위인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박정 의원이 나서서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해외 방문을 한다고 하니 더욱 기가 찬다"며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처리해야 할 당사자인 환노위원장이 베트남으로, 그것도 집중호우가 막 시작된 오늘(24일) 떠났다는 게 상식적인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땐 언제고, 정작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국 재난도 정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끝이라는 민주당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주는 또 다른 내로남불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의 이러한 직무유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