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융합-콘텐츠편①] SAMG 김수훈, 동심잡는 'IP왕자'로…'종합 엔터' 확장
[살길은융합-콘텐츠편①] SAMG 김수훈, 동심잡는 'IP왕자'로…'종합 엔터' 확장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7.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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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핑·미니특공대 흥행 IP 바탕…'팬덤 비즈니스' 구축
중국·일본 넘어 미국 공략…수도권서 대형 테마파크 개장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부터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3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계속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콘텐츠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김수훈 SAMG 대표.[사진=SAMG]
김수훈 SAMG 대표.[사진=SAMG엔터]

김수훈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 대표가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슈퍼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팬덤 비즈니스(Fandom Bussiness)'를 구축한다. 동심을 사로잡는 종합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포부다.

14일 SAMG엔터에 따르면, 김 대표는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 등 자사 IP를 미국의 미키마우스나 일본의 포켓몬스터 부럽지 않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열중한다.

김 대표는 1990년대 토이스토리 등 디즈니에서 선보인 3D 애니메이션을 보고 3D 애니메이션 제작자 길로 들어섰다. 앞으로 애니메이션 중심은 3D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관련 전공자도 아니었던 김 대표는 아무런 지식과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독학과 실무를 경험하며 2000년에  SAMG엔터를 창업했다. 현재도 SAMG엔터의 모든 IP의 수석 프로듀서로 활동할 정도로 3D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출발한 SAMG엔터는 IP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완구와 패션, F&B(식음료)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흥행 IP를 기반으로 완구 등 관련 상품을 직접 기획·개발하고 있다. 대표 캐릭터 등을 브랜드로 구축해 키즈 팬덤을 모아 관련 매출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특히 2014년 방영한 5-6세 남아 대상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가 2016년부터 중국에서 흥행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미니특공대'의 2021년 중국 내 완구 판매액은 누적 894억원에 달한다. 이후 선보인 5-7세 여아 대상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도 국내 흥행에 성공하며 올해 1월 중국 공략에 나섰다. 중국 공개 하루 만에 중국 메이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유쿠(Youku)와 아이치이(IQIYI)에서 키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IP 흥행으로 SAMG엔터의 올해 중국 완구 판매 매출은 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티니핑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 모습.[사진=SAMG엔터]
티니핑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 모습.[사진=SAMG엔터]

김 대표는 신성장동력으로 슈퍼 IP 발굴은 물론 오프라인 사업과 미국 시장 진출까지 추진한다.

최근 SAMG엔터는 6세 남아를 대상으로 한 보이 액션 로봇물 '메탈카드봇'을 선보이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내년에는 초등학생이 즐길 신규 IP를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현재 동남아, 중국에 이어 일본 시장 성공적으로 IP를 공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 등 SAMG엔터의 흥행 IP를 아이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대형 테마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자사 IP 경쟁력을 여러 차례 입증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보했다"며 "아시아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테마파크나 백화점 직영매장 확대 등 공간사업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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