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유인촌 문화특보 발탁 비판... "망령의 부활"
민주당, 尹 유인촌 문화특보 발탁 비판... "망령의 부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06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체부 장관 재임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 작성"
"표현의 자유·창작의 자유 사라진 폭정의 시대 열려"
지난 2010년 11월 서울 종로구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 신청사에서 브리핑하는 유인촌 장관.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2010년 11월 서울 종로구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 신청사에서 브리핑하는 유인촌 장관.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문화특별보좌관직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망령이 부활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유인촌 특보의 귀환, 망령의 부활입니다'란 제목의 서면브리핑에서 "유인촌 특보가 장관으로 재임하던 당시 국정원은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하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진보적인 문화예술인들을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밝혀진 것만 82명의 문화예술인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출연 기회를 빼앗겼다"며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친정부 인사를 지원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특보는 문체부와 관련 없는 일이었다고 강변하지만 허튼 변명에 불과하다"며 "‘좌파 권력을 필터링했다’고 자랑한 것을 생생히 기억하는 목격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유 특보가 지난 2008년 문체부 장관 취임 당시 '이전 정권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고 언급한 것을 한 사례로 들며 "문화예술을 정치와 이념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간 장본인이었다. 어떻게 결백을 주장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인촌 특보의 임명으로 윤 대통령의 문화예술관은 명백해졌다"며 "표현의 자유, 창작의 자유가 사라진 폭정의 시대가 열렸다"고 우려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