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으로 통해… 尹정부 문화예술 정책 조언해와
공정위 부위원장에 조홍선 등 임명… 비서관 인사도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MB맨'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명박 정부 인사들을 주요 포스트에 임명하는 윤 대통령의 인사 기조가 그대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유 특보와 통계청장 등 차관급 외청장 6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 문화체육특보는 이번에 신설된 자리로, 장관급이다.
유 특보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나왔으며 연극배우와 연출가 등으로 활동했다.
오랫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MB맨'으로 통했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역임할 당시 유 전 장관은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았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유세연설을 함께했고, 당선 직후 문화부 장관에 임명돼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 재직했다. 당시 2차관이 김대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유 특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인사에서 이명박 정권 인사들을 중용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통일부 장관에 지명된 김영호 후보자 등은 모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을 지냈던 인사들이다.
윤 대통령은 또 차관급 외청장에 대한 인선도 단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조홍선 공정위 조사관리관, 관세청장에는 고광효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에는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 통계청장에는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를 발탁했다.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경안 국민의힘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차관 차출로 공석이 된 비서관급 인선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과 길병우 교통비서관, 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 최원호 과학기술비서관, 김수경 통일비서관에 대한 임명을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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