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비명계' 황희 의원 추가 인선
민주당 혁신위, '비명계' 황희 의원 추가 인선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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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계파 고려하고 있지 않아"
외부인사 이진·박성진 교수도 선임
민주당 혁신위원회 윤형중·김남희 대변인 (자료사진=연합뉴스)
민주당 혁신위원회 윤형중·김남희 대변인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김은경 혁신위원회')에 현역 의원이자 '비이재명(비명)계'인 황희 의원이 30일 선임됐다. 추가 외부 혁신위원으로는 건양대 행정학과 이진 교수와 광주교육대 윤리교육과 박성진 교수가 임명됐다.

혁신위 윤형중·김남희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렇게 해서 혁신위에 참여하는 혁신위원은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김남희 대변인은 "황희 의원은 도시 공학 박사·도시 전문가이자 52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며 “당내 사정에 정통하고 정당 사무를 잘 아시는 분이시라 혁신위와 당 간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 숙고해 (황 의원을) 제안했고 혁신위도 취지를 고려해 황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김은경 혁신위는 위원으로 인선된 인사들 중 이재명 대표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이재명(친명) 일색'이란 지적이 일었다. 이 때문에 대표적 '친문'이자 '비명' 인사인 황 의원의 인선으로 당내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 일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사진제공=황희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사진제공=황희 의원실)

김남희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혁신위는 계파나 이런 것들이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혁신을 논의하는데 장애가 된다 생각한다"며 "계파를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외부 인사인 이진·박성진 교수 인선과 관련해선 "정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치 행정분야 전문가 두 분을 모셨다"며 "세대·지역·성별 분야 균형을 고루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진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자문위원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를 지낸 이력이 있고 박성진 교수는 인하대와 전남대에서 연구원을 지낸 후 영남대 학술연구원 교수를 역임했다.

한편, 윤형중 대변인은 혁신위가 1호 안건으로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 당 지도부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표현하며 "의원총회에서 더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원들이 국민 신뢰를 먼저 회복하자는 혁신위 취지를 이해해주면서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청년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혁신위 차원의 청년자문단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hwjin@shinailbo.co.kr